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어디인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흔히 “나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또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곳에 임하길 소망합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또는 위에 마태복음 6:33 절을 사업장이나 집에 걸어 놓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입니까? 또는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어떤 모습이며,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에 관하여 제대로 알고 있어야,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을 향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가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이라고 답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그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가 아닌가요? 또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church)”라고 한정하기도 합니다. 그럼 교회 밖의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가요? 물론 신학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 두 생각들은 진리에 가깝게 보이지만, 진리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생각,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오직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이라는 생각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영하신다는 진리와 충돌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오직 교회로 제한한 두번째 생각은 중세시대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우리의 역사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마틴 로이드 존슨 목사님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이라고 [The Church and The Last Things]에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천국, 교회 모두 하나님의 나라의 한 부분이며, 하나님께서 운영하시는 모든 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정의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누가복음 17:20, 21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냐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라고 대답하십니다. 또한 마태복음 12:28절에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 안에 악의 영을 쫓아낸다면, 그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므로 이미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1:13절의 말씀 또한 이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명확히 정리하면,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천국, 교회, 그리고 교회 밖 세상을 포함한 모든 우주가 하나님의 나라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골로새서 1:13)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여러분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하였습니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하나님 나라”의 정의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나의 뜻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였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통치와 권위”라는 단어를 매우 억압적이고 불편한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로 인식하여, “하나님의 통치와 권위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라고 충고를 받는다면, 이런 모습은 바람직한 종교의 모습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자신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반응들은 불완전한 인간들의 통치와 권위를 경험하였기에, “통치와 권위”라는 단어들의 의미를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권위를 목회자나 영적 리더들에게 무조건적인 순종이라는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때문에 오해를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완전한 모습의 왕으로 계심에도 자신들 중에서 한 명을 왕으로 세워주시길 요청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과는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절대적인 공의(시편 33:5)이시며,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분(빌립보서 4:7)이시며, 자신의 아들을 우리를 위하여 내어주신 절대적인 사랑의 하나님(로마서 8:32, 요한복음 3:16)이시라는 것이며, 그러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억압적인 통치가 아니라,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는 분(요한복음 1:12)이시라는 것입니다. 어떤가요? 여전히 “하나님의 통치와 권위”라는 표현에 답답함이 느껴지시나요?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뜻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나의 의지로 불확실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12)

이제 정리하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 또는 “하나님의 나라가 나에게 임재하였다”라는 표현은 내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삶 속에서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삶의 모습이 성경에서 말씀하는 순종의 모습이며,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녀들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디에 계시든지, 우리 모두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로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